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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항저우AG가 남긴 논란②] 아시아에서도 이류 전락...프로농구 프로배구에 무슨 일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와 남자축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남녀배구는 각각 12강 탈락, 5위를 기록했다. 남자농구는 7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여자농구는 동메달로 체면치레하는데 그쳤고, 야구대표팀도 금메달까지 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농구와 배구는 한국의 대표 인기 프로스포츠 종목이라는 점에서 아시아 3위 안에도 못 들어가는 성적표가 수치스러울 정도다. 국제 종합대회 때마다 프로 구기종목인 농구와 배구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고 자원들이 수준급의 지원과 연봉을 받으며 풀타임으로 운동을 하는데, 이들로 구성된 대표팀은 왜 아시아에서도 '이류'로 전락했을까. 가장 큰 문제는 유망주 부재다. 단순히 국제 대회 성적 부진만이 문제가 아니라, 국내 리그에서도 유망주가 없고, 대형 스타 재목이 나타나지 않아 인기가 사그러드는 게 현실이다. 2022~23시즌 프로배구 정규리그 남녀부 최우수선수(MVP)는 한선수(38)와 김연경(35)이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는 김선형(35), 여자프로농구 MVP는 김단비(33)였다. 남녀 프로농구와 배구 MVP의 평균연령이 35.3세다. 실력에서 이들을 압도적으로 넘어서는 후배가 농구-배구 전체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번 항저우 대회 대표팀에서 한선수는 남자배구 대표팀의 긴급 호출을 받고 다시 소집됐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김연경을 비롯한 베테랑들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후 성적이 급전직하했다. KBS 해설위원을 맡았던 김연경은 이번 배구대표팀 부진에 대해 “내가 뛰는 동안 미래 세대에 대한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유소년 시스템을 갖춰서 인재를 육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스템 측면에서 부진 원인은 또 있다. 한국 배구와 농구는 선수층이 얇은 상황에서 프로리그를 운영한다. 팀별로 두터운 선수층을 갖추지 못해 소수의 뛰어난 선수들이 긴 프로 시즌 동안 집중적으로 혹사당한다. 게다가 혹사당한 팀별 주전 선수들이 고스란히 대표팀에도 차출된다. 남자 프로농구 스타급 선수들의 경우 시즌이 훨씬 더 길고 경기 수가 많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과 비교해도 한 시즌 경기 수나 평균 출전시간이 엇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NBA의 미국 출신 스타들은 비시즌 동안 대표팀 부담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정도다. 올해 월드컵 미국대표팀은 대학 선발이었다. 반면 선수층이 얄팍한 한국은 농구를 기준으로 할 때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10~15명이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을 모두 뛰어야 한다. 결국 대표 소집 때마다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이유로 불참하고, 국제대회 때마다 부상 탓에 주요 선수들의 공백이 속출하니 한국 대표팀의 고유한 색깔을 입히거나 팀워크 훈련을 하는 게 불가능해진다. 여기에 한정된 스폰서 자원이 프로 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대표팀을 관리하는 협회는 스폰서 구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전임 감독제, 전문적인 스태프 지원, 훈련 환경 지원 등의 지원 활동이 턱없이 적다. 성적이 나오기 힘든 구조적 악순환이 20여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최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대표팀 운영을 하려는 노력도 거의 없었던 것도 문제다. 농구와 배구 대표팀은 국제대회의 경쟁국을 제대로 분석하거나 세계적인 강팀의 트렌드와 흐름을 분석해 적용하는 것조차 전혀 하지 못했다. 한국이 뒷걸음질 하는 동안 다른 아시아팀들은 꾸준히 노력했다. 빡빡한 프로리그가 없는 상태에서 협회가 대표팀에 체계적인 지원을 한 일본 남녀 농구는 괄목할 성장을 보여줬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층을 보유한 중국은 늘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을 보여준다. 여기에 최근에는 동남아 팀들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한국 농구와 배구는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했다. 윤봉우 배구 해설위원은 이번 항저우 대회의 부진을 한마디로 "한국은 실력에서 졌다. 반면 다른 나라들은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정리했다. 안덕수 농구 해설위원은 "일본 여자농구가 어린 선수들을 미국과 호주에 유학시키면서 스피디하고 전원이 3점 공격에 나서는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잡았다. 한국은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 구기종목이 당장의 프로 리그 우승이나 인기, 현재 기득권층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데 혈안이 된 듯 근시안적인 행정을 보였다. 이게 국제경쟁력을 저해하는 데 치명적인 독소 역할을 했다. 프로리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도 대표팀의 클래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프로연맹과 협회가 협업해 멀리 내다보는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차근차근 인프라와 선수층을 넓혀가는 게 절실하다. 이은경 기자 2023.10.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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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충격패 겨우 씻었다..여자배구, 네팔전 3-0 승리로 8강 진출 [항저우 2022]

전날(1일) 베트남전 충격패를 당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AG) 첫 승을 달성했다.세자르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네팔과 경기에서 세트 점수 3-0(25-21 25-14 25-11)으로 승리했다.전날 베트남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한 한국은 2차전 네팔전에서 승리, 베트남(2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날 한국은 1세트부터 고전하며 전날 패배의 충격을 완전히 씻어내지 못한듯 했다. 1세트에 15-17까지 끌려가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강소휘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1세트 역전승에 이어 2, 3세트를 큰 점수 차로 이겨내면서 첫 승을 따냈다. 8강 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C조 1위 베트남과 A조 예선을 통과한 중국, 북한과 8강 E조에서 맞붙는다. 다만 8강 라운드는 조별 예선 성적이 합산되기 때문에 1패를 안고 8강에 진출한 한국이 불리한 상황이다. 한국은 3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4일부터 8강 라운드에 돌입한다. 윤승재 기자 2023.10.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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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폴란드 상대로 분전, 여자배구 올림픽 예선 2연패

여자 배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2연패에 빠졌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36위)은 18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대회 예선 C조 두 번째 경기에서 홈 팀 폴란드(7위)에 세트 스코어 1-3(22-25 26-24 21-25 9-25)으로 졌다. 전날(17일) 이탈리아(5위)에 0-3 셧아웃 패배를 당한 한국은 대회 2연패에 빠졌다.강소휘가 16점, 표승주가 15점으로 분전했다.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정호영도 블로킹을 3개씩 기록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블로킹(8-22) 서브(3-4) 등 여러 공격지표에서 폴란드에 밀리면서 패했다. 이날 한국은 강호 폴란드를 상대로 2세트를 따내고 세 세트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1세트에선 막판 연속 득점으로 뒷심을 발휘했고, 2세트에선 5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듀스 승부 끝에 승리하기도 했다. 2세트 14-19에서 상대 범실을 틈 타 추격에 성공한 한국은 정호영과 강소휘를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24-24 듀스 상황에선 표승주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3세트에서도 21점을 기록하는 등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4세트에서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큰 점수차로 패배, 경기를 내줬다. 이탈리아와 폴란드, 독일(12일), 미국(2위), 콜롬비아(20위), 태국(14위), 슬로베니아(27위)와 이른바 '죽음의 조'에 속해있는 한국은 8개 팀 중 2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초반 2연패에 빠지면서 다소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한국은 19일 독일과 조별리그 예선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윤승재 기자 2023.09.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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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죽음의 조' 묶인 여자배구, 파리올림픽 예선 첫 경기서 '강호' 이탈리아에 셧아웃 완패

여자 배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36위)은 17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대회 예선 C조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5위)에 세트 스코어 0-3(11-25 20-25 17-25)으로 패했다. 강소휘가 10점을 올린 가운데, 박정아가 6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한국은 1세트 시작과 함께 4점을 내리 내준 뒤 한 번도 역전에 성공하지 못하고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선 초반 3-0으로 앞서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잇단 범실로 역전을 당하며 두 번째 세트도 내주고 말았다. 3세트 역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이탈리아와 폴란드(7위), 독일(12일), 미국(2위), 콜롬비아(20위), 슬로베니아(27위)와 이른바 '죽음의 조'에 속해있는 한국은 8개 팀 중 2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패하면서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4회 대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한국은 18일 홈 팀인 폴란드와 조별리그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윤승재 기자 2023.09.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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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호 목표는 4강, 항저우 AG 전초전 아시아선수권 명단 확정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14명이 확정됐다.대한배구협회는 2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아선수권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세터는 김다인(현대건설)과 김지원(GS칼텍스)이 뽑혔다. 미들 블로커 역시 박은진·정호영(이상 KGC인삼공사),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등 젊은 신예 자원이 선발됐다. 박정아·이한비(이상 페퍼저축은행), 강소휘·권민지(이상 GS칼텍스), 표승주(IBK기업은행)가 아웃사이트 히터로 발탁됐고, 아포짓 스파이커는 이선우(KGC인삼공사)가 뽑혔다. 리베로는 김연견(현대건설)과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맡는다. 소속팀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는 문정원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이어 이번 대표팀에서도 리베로 포지션에 뽑혔다. 아시아선수권은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오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대만-베트남-우즈베키스탄과 C조에 편성됐다. 첫 경기는 오는 30일 오후 5시 베트남전이다. 이번 대회 조 2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출한다. 1975년 출범한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5년 2위다. 이번 대회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점검할 수 있는 무대여서 더욱 중요하다.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4강 진출 이후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가운데,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 취임 후 1승 28패로 부진하다. 세자르 감독은 앞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아시아선수권에 집중하겠다. 목표는 4강"이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3.08.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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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망신, 2년 간 1승 28패···세자르 "내 잘못이다. 결과 내겠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두 대회 연속 12전 전패를 당하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마감했다. 세계랭킹 34위 한국은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VNL 3주 차 마지막 경기 폴란드(세계 8위)전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18-25, 16-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12경기를 모두 졌다.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16개 참가국 중 꼴찌가 확정됐다.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홈에서도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아쉬움이 더욱 컸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스페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폴란드가 우리보다 신체, 기량에서 훨씬 앞선 상대였다"며 "2세트 초반까지 폴란드에 맞서 잘 싸웠는데 한 번에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아쉬워했다.한국은 세자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뒤 국제대회에서 1승 28패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VNL에서 24전 전패를 당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크로아티아를 꺾은 게 유일한 1승(4패)이다. 김연경(흥국생명)과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가 대표팀에서 은퇴하고,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수술 여파로 불참한 걸 고려하더라도 너무 부진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12경기에서 총 36세트를 뺏기는 동안 고작 3세트를 따냈다. 세자르 감독은 "대부분 나와 가까운 사이지만 폴란드, 세르비아, 도미니카공화국 감독이 '한국은 지난해보다 더 좋은 배구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일 맞붙은 폴란드 사령탑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세자르 감독은 세대교체 중인 한국 여자배구의 실력이 떨어졌다는 걸 인정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한국은 FIVB 랭킹 10위권이었다. 현재는 34위까지 떨어졌다. 세자르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가 VNL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세계 배구는 더 빨라지고, 강해지고 있다. VNL의 수준은 점점 올라가고 있지만, 주축 선수들이 은퇴한 한국은 새 얼굴 발굴과 기량 성장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서 잘 싸우는 반면, 전력 차가 적은 팀을 상대로는 흔들린다. 대표팀에 승선한 젊은 선수들은 (국제대회) 환경이나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자르 감독은 이를 위해 공격 성공률을 40~50% 수준으로 높이고, 리시브와 이단 연결 강화를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반면 세터 김다인(현대건설)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다은(흥국생명)의 발견을 이번 대회 성과로 언급했다. 프랑스 리그 넵튠스 드 낭트 지휘봉을 잡은 세자르 감독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4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된 대표팀 합숙 훈련에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해 VNL을 앞두고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자르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에 복귀해 KOVO컵을 준비한다. 준결승과 결승전 때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먼저 운을 띄웠다. 이어 성적 부진에 대한 여론을 의식했는지 "이제는 결과를 내야 한다. 내 잘못이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9월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연달아 나선다. 오는 8월에 재소집할 예정이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3.07.0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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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또 졌다…중국에 져 26연패, 2년 연속 VNL 전패 위기

반전은 없었다.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중국에 져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6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 세트를 따내 셧아웃 패배를 당한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3주 차 3차전에서 중국에 1-3(13-25, 21-25, 25-21, 15-25)으로 완패했다. 세계랭킹은 한국이 34위, 중국은 9위다.이날 패배로 한국은 올해 대회에선 11연패, 2021년 대회까지 올라가면 무려 26연패 수모를 당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VNL 전패 위기까지 몰렸다. 최종전은 오는 2일 세계랭킹 7위 폴란드전인데, 폴란드는 예선 1위(9승 2패)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한국은 1세트부터 8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13-25로 크게 밀리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2세트는 그나마 중후반까지 접전을 벌이는 듯했지만, 18-20으로 뒤진 가운데 내리 2연속 서브 에이스에 무너졌다. 막판 분전에도 위안신웨에게 연속 실점하며 세트 스코어 0-2로 밀려 궁지에 몰렸다.그나마 3세트에선 반격에 나섰다. 김다은이 6점으로 분전했고, 강소휘도 4점에 디그 4개로 공·수에 걸쳐 힘을 보탰다. 24-21로 앞선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강소휘가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올해 대회에서 세 번째(독일·불가리아·중국)로 세트를 따냈다.그러나 3세트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4세트엔 높이를 앞세운 중국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5-15로 맞선 상황에서 내리 10점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결국 홈팬들 앞에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김다은이 17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이다현과 강소휘(이상 12점) 이주아(10점) 정지윤(9점)이 분전했다. 그러나 블로킹(3-10)과 범실(26-14)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져 쓰라린 연패를 끊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07.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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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바이저'가 된 김연경 "선수 때가 편해, 지금은 잔소리가 내 역할"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 배구대표팀 공식 훈련. 16명의 선수들이 열심히 몸을 풀 때, 김연경(35·흥국생명)은 선수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말을 건네고 웃었다. 태극마크 유니폼을 달고 있었지만, 이번 대표팀에서 그의 역할은 선수가 아니라 어드바이저(고문)다. 김연경은 "느낌이 새롭다. 태극기가 새겨진 옷을 입는 건 항상 좋다"며 웃었다.김연경은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다.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등 두 차례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김연경이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주길 원해 어드바이저를 제안했고, 김연경이 수락했다. 김연경은 "(선수들이) 언니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자문위원님, 어드바이저님 등 멋대로 부르더라. 워낙 편한 선수들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선수단 훈련을 돕는 김연경은 주 1~2일 대표팀과 함께한다. 김연경은 "외국인 스태프가 많아 국내 스태프와 가교 역할을 한다. 국제 무대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지 의견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여러모로 말을 많이 하고 있다. 내 역할은 잔소리"라며 웃었다. 세자르 감독이 소속팀 일정으로 국내 소집훈련을 비울 때가 있다. 새로 합류한 한유미 코치도 이번 대표팀을 통해 처음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는 만큼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김연경의 역할이 상당하다.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는 "연경 언니가 볼도 때려주고 해외 선수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유미 코치도 "김연경 어드바이저가 세계적인 추세나 외국인 감독의 훈련법 등에 많이 조언해 준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어드바이저 역할은 처음인데 쉽지 않다. 선수일 때 가장 좋고 편하다는 것을 느낀다. 이 역할을 통해 많이 배운다"고 했다. '대표팀 선수로 다시 뛰고 싶지 않느냐'는 말에는 "그런 말을 정말 많이 듣는다. '어떻게 하면 대표팀과 후배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만 한다"고 설명했다.대표팀은 '선수 김연경'이 떠난 빈자리를 크게 실감하고 있다. 2018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범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대회에서 전패, 무승점의 오명을 안았다. 김연경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해 팀 분위기도 좋아졌다. 선수들도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김연경은 다음 주 떠나는 튀르키예 전지훈련도 함께한다. 이어 VNL 1주 차 일정도 동행 예정이다. 그만큼 '태극마크와 대표팀'에 진심이다. 그는 "배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면 기꺼이 돕고 싶다"고 했다. 김연경은 한 달 전 흥국생명과 총액 7억 7500만원에 1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2022~23시즌 중 선수 은퇴를 고민했지만,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 실패 후 1년 더 뛰기로 했다. 그는 "주변에서 많은 분이 선수로 뛰면서 어드바이저 역할을 겸임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시더라. 선수 생활에 문제없게끔 (두 가지 모두) 열심히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진천=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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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김연경의 영향력은 계속 된다…"나아갈 방향 고민"

선수 생활 연장을 택한 김연경(35·흥국생명)이 태극마크를 다시 단다. 선수가 아니라 어드바이저(고문) 역할을 맡는다. 대한배구협회는 김연경을 여자 배구대표팀 어드바이저로 위촉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협회는 "김연경이 2006년부터 15년간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4강을 이끌었다. 이제 어드바이저로서 국가대표 선수 멘토링, 지도자 업무 지원 등 배구 국가대표팀 전반에 조언자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배구 여제' 김연경은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두 차례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다만 오랫동안 목표로 간직해 온 올림픽 메달을 따내지 못한 채 태극마크를 아쉽게 반납했다.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와 함께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종료 후 프로 선수 은퇴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통합 우승을 놓친 뒤 1년 더 뛰기로 결정했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총액 7억 7500만원에 1년 계약했다. 한국 배구계는 여전히 그를 원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이전부터 김연경이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주길 원했다. 이에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현역 선수 김연경은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기로 통 큰 결정을 내렸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동의 하에 여자 배구대표팀 훈련과 국외 경기에도 부분적으로 동행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다음 달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대비해 2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 소집 훈련을 실시한다. 김연경도 입촌해 이번 훈련을 함께할 예정이다. 다음 달 22일 떠나는 대표팀의 튀르키예 전지훈련도 함께 간다. 한국 여자 배구의 '정신적 지주'로 통하는 김연경의 합류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된다. 총 16명이 선발된 이번 대표팀을 보면 염혜선(KGC인삼공사)과 박정아(페퍼저축은행) 김미연(흥국생명) 표승주(IBK기업은행)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의 일원으로서 국가대표팀과 다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국가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한국 배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3.04.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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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 국제배구 명예의 전당 후보…韓 역대 2번째 입성 도전

김호철(67) IBK 기업은행 감독이 2년 연속 국제배구 명예의 전당(IVHF) 입회 후보에 올랐다. 만약 명예의 전당에 오르면 고 박만복 전 페루 여자배구대표팀 감독 이후 한국인 역대 두 번째다.7일 기업은행 배구단에 따르면 김호철 감독은 2023년 명예의 전당 실내 남자 선수 부문 후보 4명에 이름을 올렸고, IVHF는 팬 투표를 시작했다.IVHF는 “김호철 감독은 1975~1986년 한국 국가대표팀 세터로 활약했고, 197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4위를 이끌었다”며 “1981~1985년 이탈리아리그에서 활약해 세 차례 최우수선수상(1981·1983·1984)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IVHF는 지난 1985년부터 명예의 전당 입회자를 선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5개국 선수와 코치, 행정가가 등 161명이 입회했다.한국인은 지난 2016년 입회한 박만복 전 페루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이 유일하다. 페루 배구의 영웅인 그는 명예의 전당 입성 후 3년 뒤 타계했다.명예의 전당 입회자를 뽑는 팬 투표는 이달 17일까지 진행된다. IVHF는 선정위원회 최종 심사를 거쳐 다음 달 24일 입회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명석 기자 2023.04.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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